님의 지난 10년, 어떠셨어요? 2023 편견없는기부, Make the next lev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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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비온뒤무지개재단 활동가 주은입니다. 지난 한주간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제가 세운 아주 사적인 새해 목표 한가지를 여러분께 공유드리려고 해요. 바로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인데요. 이런 목표를 세운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추억을 쌓는 것, 그리고 그들이 나를 매개로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운동에 도전을 해보는 것, 이 두가지예요. 그래서 올해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운동 약속을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친구들과 프리다이빙을 다녀왔답니다. (친구들이 생일선물로 비용을 지원해준 덕분에, 활동가 월급을 받고도 프리다이빙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건 안 비밀🤫) . 수영은 '수면'을 즐기는 것이라면, 프리다이빙은 '수중'에서 노는 거였어요. 남들은 이걸 '하늘을 나는 경험'이라고 표현하던데, 초보자인 저는 아직 날지는 못했고요. 그렇지만 '수중'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되었어요. 물 속에서 무호흡을 유지하며 긴장을 풀어낸 채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 한번에 되는 일은 아니었지만, 분명 가슴 뛰는 경험이었답니다.
'퀴어'의 감각을 통해 내 안에는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프리다이빙이 수중의 새로운 세계와 감각을 여는 것처럼요. '다름'으로 바꾸어낸 우리의 세계를 이 사회로 확장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습니다. 이 사회의 '정상'이라는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러 활동을 지원하는 일, 바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정기기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편견 없는 기부'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신규 정기기부자(편견없는기부 2주차) : 11명
오늘은 헌법학자이자 트랜스젠더 활동가이신 이승현님의 글을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지난 10년 간, 트랜스젠더 운동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성별 정정에 도전하는 당사자와 변호사 앨라이들이 가져온 변화, 편견 없는 트랜스젠더 의료를 실천하는 의료인 앨라이들이 가져온 변화 등 구체적인 얘기를 들려주실거에요. 함께 읽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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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순서
1. 20대 앨라이 희정이 말하는 [3번째 플레이어]
2. 대중문화평론가 이승한이 말하는 [판을 뒤흔들 만한 '다른 것']
3. 트랜스젠더 활동가 이승현이 말하는 [효능감 있는 기부]
4. 법대교수 홍성수가 말하는 [ ]
5. 만화가 변천이 말하는 [ ]
6. 성소수자 부모 황선애님이 말하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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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활동가 이승현이 말하는 지난 10년간의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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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40대에 접어든 저는 요즘 새삼 10년 전과 다른 풍경에 그 기억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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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없는 트랜스젠더 의료를 실천하는 의료인 앨라이들이 가져온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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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이 건강하게 사는 것은 두말 할 필요없이 행복의 조건입니다. 그래서 아플 때 병원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와 외모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체성을 드러내야 하는 트랜스젠더들에게 병원의 문턱은 높습니다. 게다가 의료적 조치를 받으려는 트랜스젠더들은 트랜스젠더 의료의 전문성을 가진 의료인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트랜지션을 시작한 2000년대에는 불충분한 설명과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하거나 모욕을 감내하는 상황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트랜스젠더 의료를 공부하고 차별없는 진료를 하기 위해 연락해오는 의사와 병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트랜스젠더들이 찾아갈 수 있는 안전한 병원들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더 많은 진료과로,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와 약사, 한의사로 더 확대되어 가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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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에게 평등한 병원을 위한 결실은 책으로도 남겨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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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정정에 도전하는 당사자들과 변호사 앨라이들이 가져온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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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신분증 사용부터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까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지만, 이것 또한 트랜스젠더들에게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더욱이 성별정보가 포함된 주민등록번호를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해야 하는 한국 상황도 문제이지만,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하기 위해 국가에서 요구하는 조건 자체가 너무나 엄격합니다.
지난 10년간 그 조건들이 완화된 사례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과도한 수술 요건이나 특정 가족관계로 인해 성별 정정을 포기해야 했던 당사자들이 그 부당함을 주장하며 법원의 문을 두드리는 도전을 하였고, 이에 함께 했던 변호사들과 함께 성별 정정 허가 판례들을 만들어 내 왔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더 많은 긍정적인 사례들을 쌓고 그것이 입법과 다른 정책들로 나아가기 위해 더 달려야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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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체성과 삶을 고민해온 트랜스젠더 개인들이 가져온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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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라는 단어 자체가 새롭고 놀라웠던 2000년대를 거쳐 지금은 논바이너리를 비롯하여 더 많은 정체화의 단어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만큼 자신을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술비 벌고, 수술해서 성별 정정하고, 커뮤니티에서 사라져서 ‘평범’하게 산다는 공식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트랜스젠더 개인들은 조금 더 편안한 복장이나 의료적 조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자녀를 가지는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이성애 이외의 성적 지향을 밝히는 것도 조금이나마 더 자유로워졌으며, 성별 정정 후의 삶을 계획할 수 있는 환경도 조금 더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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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성별정정을 위한 노력의 결실은 언제든 살펴볼 수 있다(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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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이는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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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랜스젠더인 성소수자들은 트랜스젠더인 성소수자들의 앨라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이나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트랜스젠더 게이나 레즈비언인 친구들을 편견없이 대해주는 것을 통해서요.
필요한 수술이나 성별 정정을 마친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은 아직 의료와 법적 문제에 분투하고 있는 트랜스젠더들의 앨라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역량과 실천의 힘이 트랜스젠더인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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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의 변화는 사회와 인식의 변화가 한 땀씩 이어진 결과입니다. 그 한땀 한땀은 사회 저변에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퀴어한 풀뿌리 활동들이며, 재단에서 문화와 학술 영역 지원, LGBTAIQ+/Ally 활동 지원입니다. 우리들이 존재할 곳을, 목소리 낼 곳을, 그리고 안전하게 살아갈 곳을 차곡 차곡 만들어 나가는 많은 활동들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말이죠.
세상을 뜬지 만 10년이 된 트랜스젠더 활동가이자 전 파트너는, 삶을 마감하기 바로 몇 시간 전에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트랜스젠더 게이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더 있었다면 무언가 달랐을까 라고.
네, 저는 지난 10년간 사람들의 인식은 분명히 변화했다고, 또 앞으로 10년간도 마찬가지로 또 변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여러분의 관심과 기부가 분명한 변화의 한 땀이 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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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견없는기부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앨라이의 다음 스탭, ‘앨라이 기부’를 독려하는 캠페인입니다. 2023. 1. 10. - 2. 10. 동안 진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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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우리 1005-502-576259 (예금주 사단법인비온뒤무지개재단)
rainbowfoundation.co.kr@gmail.com 서울특별시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 138 6층 (노고산동 106-82)
T.02-322-9374 / F.02-6378-9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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