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에는 왜 힘이 있을까요? 2023 편견없는기부, Make the next lev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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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비온뒤무지개재단 활동가 주은입니다. 다들 하루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날씨가 크게 춥지 않아, 오랜 만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면 여러 도로 사정을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강가를 따라 달릴 때는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도로 갓길을 달릴 때는 지면이 울퉁불퉁해서 자칫 위험해질 수 있어 불안할 때가 많아요. 그런 자전거 생활이 우리의 삶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 다움'을 숨기며 사는 삶이 녹록치 않지만, '다름'을 인정해주는 관계를 만나는 즐거움,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 그리고 삶에서 만나는 소소한 즐거움이 우리를 달리게 하니까요. 모쪼록 앨라이 분들의 오늘 하루에도 작은 즐거움이 있으셨길 바랍니다.
'성소수자 인권 활동의 비빌언덕' 비온뒤무지개재단은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더욱 잘 지원하기 위해 모금캠페인 '2023편견없는기부'를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앨라이분들께 캠페인의 목표를 공개하려고 해요. 바로, 1월 10일부터 한달 동안, 재단은 50명의 앨라이를 재단의 정기기부자로 다시 만나는 것인데요. 성소수자 인권 활동의 비빌언덕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앨라이 분들의 기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함께해 주실거죠?🙌
지난 앨라이레터를 통해 일곱 분의 앨라이분들께서 재단의 정기기부자가 되어주셨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신규 정기기부자(편견없는기부 1주차) : 7명
오늘은 한겨레신문에 <이승한의 술탄오브더티브이>를 쓰시는 유명 대중문화평론가이자 미디어리터러시를 다룬 책 <잘봐놓고 딴소리>의 저자인 이승한님의 글을 전해드릴텐데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이사이자, 대중문화 평론가로서 앨라이 분들께 어떤 말을 건네실지, 바로 아래 글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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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순서
1. 20대 앨라이 희정이 말하는 [3번째 플레이어]
2. 대중문화평론가 이승한이 말하는 [판을 뒤흔들 만한 '다른 것']
3. 법대교수 홍성수가 말하는 [ ]
4. 트랜스젠더 활동가 이승현이 말하는 [ ]
5. 만화가 변천이 말하는 [ ]
6. 성소수자 부모 황선애님이 말하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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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와 관련된 글을 오래 쓰다 보면, 판을 뒤흔들 만한 ‘다른 것’의 등장에 주목하게 됩니다.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것, 흔히 보던 것들과는 다른 것의 등장은 종종 판 전체가 질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곤 하거든요.
한국어로 랩을 하며 춤을 추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1992)는 K-POP의 신호탄이 되었고, 〈살인의 추억〉(2003)에서 과감한 스테디캠 롱테이크 샷을 선보였던 봉준호는 한국영화의 다음 세대를 알렸습니다. 그 흔한 사내연애 한 점도 없이 정말 일만 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운 케이블 드라마 〈미생〉(2014)의 성공은 한국 드라마의 웰메이드 시대를 열었고요. 새로운 것, 남들과는 다른 것들이야말로 대중문화를 살찌우는 자양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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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는 왜 힘이 있을까요? 아마 남들과 다른 이들은, 그만큼 다른 각도로 세상을 보고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다름’은 우리가 뻔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로 인해 익숙했던 세상을 다시금 새롭게 만들어줍니다. 남성 영웅 맥스의 서사시였던 〈매드 맥스〉 시리즈를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와 여성들의 눈으로 다시 봄으로써 새롭게 풀어낸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진 가장 오래된 이분법을 깨부수고 ‘다른’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을 때, 얼마나 더 새로운 세상이 열릴까요? 우리는 이성애 중심적으로 쓰여진 수많은 고전들을 퀴어적인 시선으로 다시 해석해 숨겨진 가능성을 발굴해내고, 유성애 중심의 연애관에서 벗어나 무성애자의 눈으로 바라본 로맨스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혹시 아나요.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 여자가 되는 단군 신화를 트랜스젠더에 대한 은유로 재해석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세상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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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무지개재단은 그 오래된 이분법을 깨기 위해, 남들과 다른 존재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입니다. 그 동안 억눌려 왔던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세상이 더 다채로운 빛깔로 조화롭게 반짝일 수 있도록 오늘도 노력하고 있지요. 한국 사회 곳곳의 LGBTQ+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 수록, 우리는 더 새로워지고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다른 목소리를 듣는 일은 세상을 다른 시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일이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록 우린 더 현명해질 테니까요.
이것이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는 제가, 앨라이 여러분들께 기부자가 되어주십사 요청 드리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상을 다시금 새롭게 보기 위해, 우리 사회가 그동안 품고 있었으나 미처 알지 못했던 잠재력을 발견하기 위해, 그로 인해 또 새로워질 우리를 만나기 위해, 비온뒤무지개재단에 힘을 실어주세요. 더 다채롭고 새로우며 단단해질 우리 모두의 미래에 투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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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전혀 새로운 곳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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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견없는기부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앨라이의 다음 스탭, ‘앨라이 기부’를 독려하는 캠페인입니다. 2023. 1. 10. - 2. 10. 동안 진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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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우리 1005-502-576259 (예금주 사단법인비온뒤무지개재단)
rainbowfoundation.co.kr@gmail.com 서울특별시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 138 6층 (노고산동 106-82)
T.02-322-9374 / F.02-6378-9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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