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한국에 사는 할머니 부부가 될 수 있을까?

소수자의 존재와 관계와 삶이 너무도 쉽게 지워지고 있는 이 절망적인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2025. 2. 13.

어려운 시기에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윤석열 탄핵 시위로 힘든 이때, 트럼프가 취임 직후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지우는 행정명령이 서명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재단 활동가들은 '퀴어 인권 활동 지원'이라는 재단의 중요한 목적을 어떻게 이어갈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퀴어 인권 활동 지원을 왜 해야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재단이 지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독일에 사는 70대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70년대에 머나 먼 독일로 간 두 분은 파독 간호사로 서로를 만나 지금까지 서로를 돌보고 여러 활동을 이어가며 알콩 달콩 살고 계시죠.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한국의 퀴어들에게 노년 이후의 관계를 상상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희망을 전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월 12일에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는 쾌거를 이뤄냈죠(보기). 이 특별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그 시작에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그 작은 지원이 마중물이 되어 점점 더 완성도를 높여, 잘 만든 퀴어 영화 한 편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듯 재단은 퀴어 인권 활동의 비빌언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문화, 연구 등 다양한 영역의 퀴어 인권 활동 지원을 온 힘을 다해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한 해 동안 비온뒤무지개재단이 퀴어 인권 활동을 지원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전국 각 지역의 퀴어를 가시화 하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국내 최초로 의료기관에서 성별확정 진료를 받는 트랜스젠더/성별다양성을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KITE)의 시작을 지원했습니다. 지난 해 한국연구재단의 우수 연구과제로 선정되어 2027년까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보기). 스웨덴의 퀴어 실버타운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이 만들어졌고, 한국만화가협회와 알라딘이 함께 선정하는 이달의 출판만화에 선정되었습니다(보기). 퀴어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분들에게 건강증진활동을 지원해 조금 더 건강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보기).

소수자의 존재와 관계와 삶이 너무도 쉽게 지워지고 있는 이 절망적인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물론 정해진 답은 없고 지금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오늘을 살아가야할텐데요. 현장에 나가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단체와 연결되어 활동을 이어나가기도 하고, 잘 만든 퀴어 영화 한 편을 친구와 함께 보러가기도 할 수 있겠죠. 각자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시기를 살아내다보면 변화된 사회를 마주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어요. 그리고 퀴어 인권 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이 시기를 살아내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은 11주년을 맞아 새로운 정기기부 회원 100명을 만나고자 합니다. 퀴어 인권 활동을 지원하는 비온뒤무지개재단이 재정적인 안정성을 기반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기기부 회원으로 함께 해주세요(보기).

🐱사무국 활동가 주은

오늘은 베를린에서 아내와 함께 사는 오픈리 레즈비언이자, 20살 고양이 '니모'의 집사 김나리 작가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살던 레즈비언 커플이 최근에 독일로 이사해 혼인 신고를 하며 느끼는 바가 크다고 하시는데요. "여보, 그럼 우리는 한국에서는 살지 않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나리님의 답이 무엇이었을까요?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나리님의 편지를 읽어보세요.

레즈비언 김나리 작가의 편지 보러가기

🌈퀴어들과 나누는 퀴어들의 역사이야기, 『퀴어 한국사』 출간 기념 북토크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의 15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퀴어 한국사』의 북토크가 열립니다. 2월 22일에는 이태원 레스보스에서 3월 15일에는 종로 비바에서 진행되는 북토크에서 퀴어들과 함께 퀴어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신청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신청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북토크 신청하기

📢비온뒤무지개재단 2025년 정기총회가 열립니다.

2025년 비온뒤무지개재단 정기 총회가 열립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오프라인 행사 참여가 어려웠던 분들과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총회는 재단의 활동과 내일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열려있어요. 재단의 기부회원이 아닌 분도 동행하실 수 있으니 마음 편히 신청해 주세요!

🏳️‍🌈 일시 : 2025년 2월 25일 화요일 오후 7:00 (약 2시간 소요 예정)
🏳️‍🌈 장소 : 온라인 회의실 (신청자에 한해 별도 안내 예정)

온라인 총회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