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더 중요한 다음을 준비할 때

2024. 12. 20.

지난 토요일, 찬바람을 맞으며 시위에 나선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역사가 수많은 우연과 필연의 교차로에서 이루어진다면, 지난 2주 간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인 수많은 시민들은 역사의 필연을 만드는 사람들이었을 거에요.

거리를 채운 수많은 자긍심의 깃발들은 퀴어·앨라이가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풍경이었어요. 함께 한 동료시민으로 재단 활동가들도 많은 응원을 받았답니다. 재단 깃발을 보고 힘차게 응원해주신 분들과, 시위 후 '함께 싸운 동료시민'이라며 기부금을 보낸 분도 계셨어요.

어떤 깃발 아래 서 있든, 한마음으로 간절히 바란 민주주의에의 열망만은 너나할 것이 없었을 거에요. 이제 헌법재판소를 거쳐 대선까지, 더 중요한 다음을 준비할 때. 연말연시 바쁜 일정들 사이에서 숨 한번 크게 쉬고, 지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잘 정비해보아요. 재단 활동가들도 그 곁에 함께할게요.

- 사무국에서 선영🌿

❄️ 퀴어아카이브 퀴어락에서 두 번째 퀴어 역사 투어를 진행했어요

지난 3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를 살펴보았던 퀴어락 첫 번째 역사 투어를 기억하시나요?(다시보기 클릭!) 12월 1일에는 퀴어락의 두 번째 역사 투어 <이태원 퀴어 업소 역사 탐방>이 3회차에 걸쳐 진행되었어요. 해설자 김현구, 보조해설자 한채윤 & 루인의 해설에 발맞춰 28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지도 모를 이태원의 퀴어 역사 현장 곳곳을 탐방했답니다.

추운 날씨에도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께 잊지 못할 귀한 시간이었길 바라요. 더불어 폭설로 인해 신청 회차가 취소되어 참여하지 못하셨거나 빠른 마감으로 신청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봄이 되면 투어를 재진행할 예정이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기록활동가 혜영님께서 사진 기록으로 함께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24 TDOR Memorial Party] TDOR 도서전에 다녀왔어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에서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 이하 'TDOR')을 기념하며 "안녕을 기억하기, 기억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 아래 <TDOR 도서전>을 개최했어요. '혐오와 차별에 맞서기', '생존', '애도와 추모', '자기 서사', '기억과 기록' 등 다양한 테마의 도서 큐레이션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답니다. 부대 행사로 트랜스젠더 당사자와 앨라이들의 '11월의 기억'이 담긴 <11월의 사진전>, 추모의 이야기와 기억을 담은 음성 메시지 전시 <추모의 이야기> 등이 함께 진행되었어요.

재단 사무국에서는 주은 활동가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기념하며 음성 메시지 전시에 참여했고, 세연 활동가가 TDOR 도서전 큐레이션에 추천도서목록을 전달하며 도서 선별 작업을 도왔어요. 소중한 기억과 이야기들로 빛났던 도서전 현장 이야기를 더 깊이 알고 싶은 분들은 하단 링크를 살펴봐주세요.

추천도서 보기

음성 메시지 전시 보기

🔖 신촌 문화예술웹진 '잔치'와 인터뷰를 했어요

재단 사무국의 신필규 활동가가 신촌 문화예술웹진 '잔치'와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재단 소개, 올해 최선을 다해 제작한 큐플래닛의 <퀴어돌 영업왕> 이야기, 소소한 생각들까지 모두 담긴 다채로운 인터뷰였다고 합니다. 신필규 활동가는 "꾸며서 말하는 게 싫고, 솔직하고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인터뷰가 공개되었을 때, 너무 솔직하게 말한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꾸밈 없는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으니, 재단과 활동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인터뷰 전문 보기

📖 <제2회 앨라이 도서전>의 성과를 공유해드려요!

비온뒤무지개재단은 2023년부터 9월 앨라이먼스(Ally Month)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앨라이 도서전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어요. 커밍아웃과 관계 맺기가 여전히 어려운 퀴어-앨라이들에게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지 알기에, 앨라이 도서를 매개로 많은 일들을 시도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이러한 취지를 아껴주신 분들의 참여와 응원 덕분에 올해에도 도서전을 통해 많은 퀴어·앨라이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볼 수 있었어요.

올해 앨라이 도서전이 귀중한 앨라이들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와 연결이 궁금하시다면, 하단 링크를 통해 성과 공유 파일을 확인해주세요. 앨라이 도서전은 2025년 9월에 '제3회 앨라이 도서전'으로 다시 한 번 찾아올 예정이니, 내년에도 귀중한 앨라이로서 도서전에 함께해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제2회 앨라이 도서전> 성과 공유 파일 보러 가기

💞 가장 적극적인 연대, 기부 이야기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오랜 지지자, 나루님의 기부 스토리가 도착했어요! 나루님은 캐나다에서 동성 부부이자 학생으로 열심히 살고 계세요. 정체성 등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문제를 고민하다가 한국을 떠나는, 혹은 떠나려는 사람들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조금 더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기부금을 보내주셨어요. 그런 세상을 위해 비온뒤무지개재단에 다같이 후원해주길 바라시면서요! 여기 나루님의 따뜻한 바람과 기부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나루님의 기부스토리 전체 읽기(클릭)

☀️ 실천하는 앨라이, 회원 활동 소식!

멀리 미국 시애틀에서 토끼한마리 회원님의 활동 소식이 도착했어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기부회원분들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적극적인 퀴어·앨라이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오늘은 미국 시애틀에 거주 중인 토끼한마리님의 지난 프라이드 먼스 이야기를 전해드려요.(가을에 도착한 소식을 이제 공유드려 죄송한 마음과 함께🥲) 시애틀의 프라이드 시즌에는 어떤 일들이 있고, 토끼한마리님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돌아보아요!

토끼한마리님의 활동 이야기(클릭)

📚 지켜보고 맞서고 기록하는 우리! <퀴어한국사> 텀블벅 페이지가 열렸어요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목소리들을 들려주는 책, 『퀴어한국사』가 발간됩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 부설기관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의 15주년을 기념하며, 트랜스/퀴어 연구자 루인과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의 5년간의 공동집필로 완성된 『퀴어한국사』는 최초로 시도되는 한국 퀴어 역사책입니다.

전통적 역사 기록에서 소외되었던 목소리들을 조명하고, 시스젠더와 이성애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무성애자 등 다양한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포함하려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서울 중심이 아닌 지역, 덜 알려졌지만 중요한 사건들에도 주목하고 있어요. 요동치는 역사의 한복판, 지켜보고 맞서고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시기에 도착한 귀한 역사책입니다.

『퀴어한국사』가 알려주는 역사를 통해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우리보다 앞선 시대의 퀴어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한국 사회는 퀴어를 어떻게 대해왔는지를 생생히 살펴보고 싶은 분들은 하단 링크를 통해 책 발간 후원 펀딩에 함께해주세요! (12/29까지)

<퀴어한국사> 텀블벅 페이지 바로 가기

이번 달 🌈비온뒤무지개재단 뉴스레터, 어떻게 보셨어요?

좋았던 점, 아쉬운 점, 혹은 재단 활동에 대한 의견이나 질문, 응원의 마음 등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활동가가 꼼꼼히 확인하고 회신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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