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가 낄 자리가 아닙니다 전염병의 창궐과 함께 그저 조용하게만 흘러갈 것 같던 2021년도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세상은 조용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세상은 때로는 좋은 방향으로 혹은 나쁜 방향으로 시끄러웠고 때로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성소수자와 관련하여 과연 어떤 새로운 소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 한 성소수자 판사가 등장했다?😚 영국 BB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첫 성소수자 판사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변호사인 사우라브 키르팔은 델리 고등법원 판사직에 천거되었으며, 곧 정부가 승인할 예정입니다. 키르팔이 판사 인선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2018년부터 최소 3번 이상 탈락했는데요. 인도 정부는 그의 파트너가 외국인이라는 점이 결격 사유라 밝혔으나, 키르팔은 자신의 성적 지향 때문에 판사 임용이 좌절되었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는 동성애를 범죄라 규정한 형법 377조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이끌어낸 변호인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2018년 9월 인도 대법원은 동성애를 포함하여 사적으로 합의된 성인 간의 모든 성행위는 위법이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인도의 언론은 키르팔의 판사 임명을 두고 "성소수자 투쟁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으며, 전직 법무부 차관보를 지낸 비카스 싱도 "인도가 발전하고 있다"며 반색했습니다. 인도의 성소수자들이 만들어 낸 인권증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트랜스젠더, 잘 살고 있나요? 지난 11월 20일, 서울 이태원광장에서 “트랜스젠더, 잘 살고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 집회 및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은 1998년 미국 보스턴 근교에서 살해당한 리타 헤스터를 기리기 위한 촛불추모제로 시작한 기념일이며,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폭력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입니다. 이 날 행사에는 트랜스해방전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행사에 총 80여명의 당사자 및 앨라이가 참여하였으며, 약 1.5km의 행진을 통해 트랜스젠더 인권을 지지하는 가시화 행동을 함께 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논하는 자리에 '혐오세력'을 불렀다고?😒 25일 오늘,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패널로 초청된 인사 중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선동해온 이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혐오와 합의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폭력과 인권침해에 손내밀것이 아니라, 평등과 변화를 계속해서 존엄하게 추동해내는 성소수자들의 고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가 폭력과 인권침해의 자리를 만들어내고 넓혀주는 일이라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이 더 이상의 후퇴를 멈추고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요구하는 성소수자들의 요구를 들으라고 주장했습니다. 토론회가 열리는 동안 60여개의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항의하는 깃발행동을 진행했습니다.(사진) 한편 패널로 초청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이종걸 활동가는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3개의 평등법안(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정당”임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어떠한 입장인지 전혀 밝히지 않은채, 찬성과 반대 동수로 토론자를 구성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이 유예된 지난 14년의 역사 동안 우리 사회가 어떠한 현실에 놓여 있고, 그 책임에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통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힌디”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토론회가 열리는 국회 앞에서는 <평등의 이어말하기>(14:00~16:00)를 통해 성소수자 및 반차별운동 단체들이 규탄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며, <차별을 날리는 퀴요문화제>(19~22:00)에서는 공연 및 토크쇼 프로그램을 통해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를 비판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시 우리를 찾아온 오프라인 퀴어문화축제😍 ![]() ![]() 코로나19 여파로 한 동안 즐길 수 없었던 오프라인 퀴어문화축제가 지난 6일과 20일, 대구와 춘천에서 각각 열렸습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측은 400여 명의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아 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고 제일 오래된 퀴어문화축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무려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해왔습니다. 춘천퀴어문화축제는 올해 처음 행사가 열리는 신생 퍼레이드입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행사가 연기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꿋꿋하게 1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각각 열린 두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행사는 축하무대와 퍼레이드로 기존 행사보다 간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발열체크,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도 모두 준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무지개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6일에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 등 각 국의 대사관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지금처럼 어려울 때 더욱 더 포용적 정책을 필요로 한다’며 발언했습니다.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은 ‘성정체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두가 행복과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국 퀴어문화축제연대 조직위원장들도 오랜만에 열린 축제에 감격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홀릭 위원장은 ‘혐오세력마저도 반갑다’는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행사의 말미, 참가자들은 팀으로 나뉘어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우리는 퀴어하게 연결돼 있다’, ‘청소년도 장애인도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이주민도 여성도 모두 대구시민입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평화롭게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언젠가, 그리고 조만간 대구와 춘천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개최될 오프라인 퀴어문화축제를 기대해봅니다! 동성애 반대한다는 목사, 법정에서 이겼습니다😝 반동성애자로서 동성애 단체를 후원해서 양심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니 보상을 해달라? 누가 들어도 혐오로 점철된 말도 안 되는 주장 때문에 다시금 법원에 서겠된 은하선. 그리고 결과는? 은하선의 승리입니다! 과연 이 험난한 소송의 과정에는 어떤 일들과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이 난무했을까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이번 영상을 통해서 만나보세요. 그리고 한국의 법원이 보다 평등한 재판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까지 이 모든 내용이 궁금하다면 오늘 영상도 마지막까지 시청해주세요. 만든 사람: 비온뒤무지개재단 자원활동가 4기 햇살 예지, 이드, 지영, 희원 편견없는 기부문화가 세상을 바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