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연대가 필요한 싸움이 있습니다 다가온 4월, 하지만 때아닌 꽃샘 추위와 함께 아직 완연한 봄이 완전히 도착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푸른 잎과 함께 점점 생기를 되찾아가는 나무들을 보면 봄의 따스함이 곧 우리 곁에 함께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소수자들 곁에도 그런 온기가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많은 앨라이들의 변화를 향한 참여와 목소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연대가 필요한 현장과 성소수자와 관련한 소식들을 전합니다. 변희수 하사의 뜻을 이어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지난 2월, 복직 투쟁 중이었던 변희수 하사가 세상을 떠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에게도 평등한 군대를 만들고자 했던 변희수 하사의 의지는 계속 이어집니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등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취소소송에서 변 하사 대신 유족들이 원고로 나서게 되었음을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유족들은 변호인단과 만나 소송을 이어받는다는 수계 신청서를 작성했고, 법원은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탄원서를 받은 후 이를 인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SBS의 보도에 따르면 고 변희수 하사 전역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하여 육군본부가 법원에 제출한 정부의 답변서 내용이 일부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하사의 성전환 수술에 대해 고의로 심신 장애를 초래한 것”, “변 하사가 호기심 대상이 될 수 있어 부대 내 융합이 어렵고 호르몬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아 전차 조종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 “변 하사의 군 복무는 한 개인의 인권만을 위해 다수 인권을 무시하고, 타인의 행복추구권을 간과하는 것”이라는 식의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들이 담겼있었습니다. 고인이 충직한 군인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매우 모욕적인 내용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오는 4월 15일 대전지방법원에서 변희수 하사의 복직 소송 재판이 처음으로 열리게 됩니다. 고인을 향한 차별과 모욕에 맞서 반드시 이겨야 할 것입니다. 고 변희수 하사의 염원이 하루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차별을 반대하며 수놓인 600개의 메모😭 지난 3월 31일 tvN의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100회에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가 출연했습니다. 방송에서 이종화 전문가는 협상에서 ‘진정하세요’, ‘이해합니다’는 금기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협상을 위해선 ‘듣고 싶어요’라고 말을 건네며 먼저 경청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듣고 싶어요’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이가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10일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심리 상담가 600명이 사회 변화를 위해 연대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메모장을 만들어 연대의 메시지를 모으고 있는데요. ‘멋진 당신의 삶이 태양 아래 활짝 피어나길 응원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걷고 멀리 가려면 함께 걸어야 한다는 어디선가 본 글귀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 이렇게 기대고 어깨동무하고 멀리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등 지지의 마음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일단 ‘알겠다’, ‘진정하세요’, ‘노력하겠다’는 공허한 말이 아니라 진정으로 들을 준비가 된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날 선 혐오의 말, 나중에라는 차별적인 공약들로 인해 마음이 괴로울 때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우리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지지해주는 사람 또한 많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성소수자를 혐오할 자유는 없다! 여러분의 탄원서가 필요합니다😼 앞서 전해드린 소식처럼 시민들이 염원이 하나하나 담긴 탄원서는 법원에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힘이 필요한 곳이 또 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전해드렸듯 반동성애시민연대 대표로 알려진 주요셉 목사가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이자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씨에게 집단으로 민사소송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서기 위해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가 사라지길 바라는 시민들의 탄원서를 모으고 있습니다. 주요셉 목사는 ‘반동성애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퀴어문화축제에 금전적 후원을 하여 친동성애적 행위를 저지르고 말아 정신적인 충격을 입었다’는 이유로 민사소송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탄원서에 적혀있듯 '은하선씨를 공격하는 것은 성소수자 혐오의 연장선'이며 '이들이 은하선 씨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은 ‘성소수자를 혐오할 자유’를 방해 했으니 거액으로 대가를 치르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혐오행위가 '신념'이나 '운동'으로 인정 받지 못하도록 이번 소송에서 꼭 이겨야 할 것입니다. 탄원서 모집은 4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시장 왔는가?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지😐 4월 7일 새로운 보궐 선거가 끝났고 새로운 시장들이 뽑혔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났다고 유권자인 우리의 일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새 시장들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소수자들의 요구를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장애인 탈시설 지원 강화, 이동권과 노동권의 보장, 공공일자리 제공 등을 제안하며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는 서울을 만들어 달라 요구했습니다. 두 단체 모두 오세훈 시장의 후보 시절 정책질의와 면담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요청은 거부당했거나 반려되었다고 합니다. 첫 발걸음이 순탄치 않았던 셈입니다. 때문에 오세훈 서울 시장이 성소수자와 장애인 인권 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앞으로 인권을 위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시작부터 망했던 보궐 선거, 퀴어와 페미니스트의 자리에서 말해봅니다😠 보궐 선거를 치렀던 지난 4월 7일, 큐플래닛은 '시작부터 망한 보궐 선거 한풀이 개표방송: 마지막에는 모두 취해서 울자'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건 시작부터 망한 게 아니냐는 선거에 낙담했던 많은 시청자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일 방송을 놓치신 분들을 위해 개표방송 1부 하이라이트를 공개합니다. 칼럼니스트 이승한님과 함께한 개표방송 1부에서는 성소수자 당사자와 앨라이의 입장에서 이번 선거를 읽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이슈로 떠올랐던 이번 선거에는 성소수자와 관련한 다양한 말과 사건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선거에서는 퀴어 의제가 실종? 과연 방송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요? 궁금하시면 마지막까지 시청 부탁드립니다. ※영상의 끝에 등장하는 멘붕의 쿠키 영상도 놓치지 마세요 ※권김현영, 손희정이 함께한 2부 하이라이트 영상은 목요일 저녁에 공개됩니다. 만든 사람: 예지, 이드, 지영, 희원 편견없는 기부문화가 세상을 바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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