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가 지나서인지 날이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이제 저녁이 되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모두 쌀쌀한 바람에 대비해 얇은 겉옷을 꼭 챙겨다니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짧고 굵은 안부 인사와 함께, 9월 앨라이먼스를 맞아 바쁘게 지내고 있는 사무국 소식을 모아모아 보내드려요.
✨ 신촌에서 혜화로!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공동 사무실 이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이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신촌에서 혜화로 무사히 공동 사무실 이전을 마쳤습니다. 급작스럽게 이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장의 이사 비용으로 고민하고 있던 5개 단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공동 사무실 이사 모금에 참여해주셨고, 덕분에 모든 단체가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나온 시간만큼 가득 쌓인 자료와 물건들을 무사히 옮길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전해주신 마음과 응원 덕택인지 큰 손상이나 누락 없이 모든 자료들을 힘내어 잘 옮겨낼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촌에서 보낸 시간을 뒤로 하고, 비온뒤무지개재단은 공동 사무실을 함께 쓰는 소중한 단체들과 함께 이제 혜화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앨라이먼스를 맞아 진행 중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하루하루 힘내어 운영해가는 한편,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할 내년을 준비하며 사무국 차원에서도, 이사회 분들과도 단체의 향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재단이 해나갈 일들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전해주신다면, 마음을 든든히 다잡고 더 힘을 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단의 미래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2026 앨라이먼스 특별 프로그램, <TEXT OUT> 현장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9월 5일(토), 2026 앨라이먼스의 특별 프로그램 <TEXT OUT>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부설기관인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의 기록물들과 제4회 앨라이 도서전에 참여하는 도서들의 목록을 전시하는 한편, 전시 해설과 좌담회, 낭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 각자의 의견과 이야기를 전해주시고, 전시된 도서목록을 꼼꼼히 살펴봐주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무척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TEXT OUT> 행사의 마지막 코너였던 '퀴어락 봉인전'을 통해서 잠시 문을 닫게 된 퀴어락의 상황과 퀴어 아카이브의 현실적 어려움과 고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 퀴어락과 얽힌 다양한 기억들을 이야기해주신 분도 계셨지만, 행사 후기로 보다 긴 이야기를 남겨주겠다고 약속해주신 분들도 계시니 여러 후기들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귀한 주말에 시간 내어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리서치에서 올해 9월 8일, [2026 성소수자 인식조사] 성소수자에 대한 나와 우리 사회의 포용 인식, 성소수자의 사회 활동 및 직업 참여 인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포용 인식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후퇴했다는 점이에요. 성소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은 동성애 34%, 양성애 35%, 성전환 38%로 모두 1년 전보다 낮아졌고, 성소수자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62%에서 57%로 줄었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적대적 감정은 5년째 4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같은 인식은 주변의 관계와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용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비온뒤무지개재단은 앨라이를 더 많이, 더 넓게 만나려 합니다. 성소수자의 삶을 지지하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나는 것, 그 마음을 일상에서 표현하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드는 변화의 시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