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이들의 모범적이고 단호한 대처를 소개합니다 2021년이 된 게 어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시간이 무척 빠르죠? 그런 시간처럼 세상도 변하고 있을까요? 그걸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성소수자와 관련하여 따끈따끈한 소식을 담은 앨라이 뉴스레터를 정독하는 것이죠. 과연 요즘 지구촌에 성소수자와 관련하여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한 골프선수가 치른 '혐오발언'의 댓가😒 지난 1월 10일 프로골프 선수 저스틴 토마스가 미국프로골프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혼잣말로 ‘Fa***t’이라는 성 소수자 비하 발언을 중얼거렸고, 이 말이 그대로 중계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은 2013년도부터 토마스의 후원사였던 랄프로렌에게도 전달됩니다. 랄프로렌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바로 '손절'. 랄프로렌은 “저스틴 토마스가 후회하고 있지만, 그의 행동은 랄프로렌의 가치와는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저스틴 토마스의 또 다른 후원사인 시티은행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들은 토마스가 후원금 일부를 성소수자에게 기부하는 것을 후원 유지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시티은행은 "토마스가 그 단어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그 이상을 원한다. 시티은행의 노력으로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단어를 쓰지 않기를 바란다. 성소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그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는 제주도의 모 의원과는 차별되는 행보네요. 혐오 표현 한 단어에도 단호하고 강경하게 대응을 하는 랄프로렌과 시티은행을 통해서 앨라이 선언의 내용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성적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이나 괴롭힘, 농담 등에 대해 반대합니다
성적소수자들에 관한 이슈들에 관심을 갖고, 성적소수자 인권 개선활동을 지지합니다” 랄프로렌과 시티은행 모두 앨라이 선언의 가치를 멋지게 지키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입니다. 저스틴 토마스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며 “변명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라며 개인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이 계기를 통해서 토마스도 앨라이가 되길 기대합니다. 성소수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나섭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 초안에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혐오와 차별이 없는 학교 만들기’를 추진 과제로 두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계획에는 ‘성인식 개선 및 성평등 교육 콘텐츠 개발·보급’, ‘성인권 교육 실시를 통한 성차별
및 성별 고정관념 해소’, ‘성인권시민조사관을 통한 성소수자 피해 학생 상담·조사 지원’, ‘각종 교육자료, 홍보물 대상 지속적인 성평등 모니터링 강화’ 등 성소수자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도움이 필요한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지난 1기 학생인권종합계획(2018~2022)에도 ‘소수자 학생 차별 예방 및 지원’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성소수자’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 기독교계 단체 등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반발 때문이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공격이 거셉니다. ‘젠더 이데올로기와 편향된 사상을 주입하여 동성애를 퍼뜨린다’며 학생인권종합계획을 반대한 청원에 3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항하여 ‘학생인권종합계획의 강력한 추진과 혐오 없는 학교 만들기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ㄱ씨는 “성소수자 학생들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그들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 그렇게 비난할 일이냐”며 “혐오와 편견을 조장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다수의
횡포로 짓밟으려는 노력은 마땅히 경계되야 한다”고 청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는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존재하고 이런 학생들을 보호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계획의 근거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이미 명시되어 있습니다. 조례
제44조 1항에 의하면, ‘교육감은 학생 인권을 증진하고, 학교문화와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인권 친화적 교육문화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야 하며, 조례 28조 1항에는 ‘...빈곤 학생,
장애 학생, 한부모가정 학생, 외국인 학생, 운동선수, 성소수자, 일하는 학생 등 소수자 학생이 그 특성에
따라 요청되는 권리를 적정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성소수자 학생들이 학교 내·외부에서 많은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국가인권회의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2014)에 의하면 다른 학생으로부터 혐오발언을 들은 경험이 있는 13~18살 청소년 성소수자는 92%, 교사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0%에 달했고, 학생들에게서 따돌림, 모욕, 폭력 등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54%
였다고 합니다. 또한 성소수자 학생들의 우울증(58.1%), 자살 시도(19.4%), 자해(16.1%)가 높은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에 따르면, 학교 내 피해 상담이 매일 같이 접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띵동’에서는 이번 계획의 최종안에서도 성소수자 학생의 보호와 지원을 명시해달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성소수자 청소년을 자녀로 둔 ‘성소수자부모모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요청하고 있는데요. 하늘 대표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학교에서 혐오와 괴롭힘 때문에 더이상 죽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고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 서울시 교육청에서 도와주십시오.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귀한 내 자식입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글을 적는 저 역시도 학교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었던 경험이 많아 더욱 간절한 소식인데요. 서울시교육청이 혐오세력에 굴하지 않고 학생인권종합계획을 강력히 추진하길 바랍니다. 정부의 입장따라 트랜스젠더의 군 입대 여부가 바뀐 미국 17년 허용->19년 금지->21년 허용🤷🏻♀️??? 올해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통령과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격을 갖춘 모든 미국인들이 국가를 위해 제복을 입을 것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서 트럼프 정부하에 입대가 금지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가 허용되었을뿐만 아니라, 전역 및 재입대가 거부된 이들을 재검토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성적 정체성이 군 복무를 가로막아선 안된다고 확신하며,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것이 군대에 어떠한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격을 갖춘 모든 미국인이 군복을 입고 나라에 봉사하도록 하는 것은 군대와 나라를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오스틴 국방부장관 또한 별도 성명에서 “군에 복무하기를 희망하고 합당한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트랜스젠더가 차별없이 공개적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의 방침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는 옳은 일이며, 현명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트위터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력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현재는 계정이 영구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당시 본인의 계정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의 트랜스젠더 군 입대 허용 정책을 비판하며 이를 철회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후 트럼프는 관련 정책을 발표했고, 이로인해 트랜스젠더인 군인의 치료 및 성전환 지원이 금지되었으며 성 위화감 진단을 받은 이는 입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군인권센터는 작년 1월 23일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심신장애 3급 판정’을 근거로 강제전역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례를 들며 “전 하사가 강제 전역당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군은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에 대해 그 어떤 고민도, 연구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대전지방법원은 제소로부터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첫 재판 기일조차 지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 부당한 조치로 하루아침에 꿈과 직장을 모두 잃은 피해자가 언제까지 법원만 쳐다보며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하느냐”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작년 7월 한국 정부에게 “변 전 하사 전역은 국제인권법에 따른 젠더 정체성 차별 금지 원칙과 노동권 침해”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또한 작년 12월 전원위원회의 다수 찬성으로 변 전 하사 전역 조치는 차별이라 의결하며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에게 각각 제도 개선과 시정을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랜스젠더의 복무 여부와 관련하여 현재 미국은 되고, 한국은 안 되는 이 현실 속에서 변희수 하사의 복직 투쟁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세안의 성소수자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성소수자들의 위치가 위태롭습니다. 세계적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향상시키려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세안의 성소수자들은 아직도 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 중 베트남,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는 동성애자의 성행위가 불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에서는 불법입니다. 싱가포르 역시 실제 처벌 사례는 드물지만 불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브루나이에서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말레이시아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3년의 징역형과 5000링깃에 달하는 벌금형이 현행법으로 있지만, 말레이시아의 종교부 차관은 형량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종교를 이유로 사회적 약자, 특히 성소수자들을 혐오하고자 하는 국가가 아직도 존재합니다. 그 국가에서 존재하면서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성소수자들에게 연대를 보냅니다. 이슬람 국가 안에서도 무지개빛으로 하늘을 물들일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1년에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어집니다.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지 못하거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전히 많습니다. 앨라이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자원활동가 '햇살'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오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도 충만한 일상을 살아가는 햇살들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이드: 당근마켓을 통해 방역수칙을 지키며 중고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물건들 올라오는걸 보자면 구입을 해야할것 같은 뽐뿌가 옵니다(역시 견물생심..) 비대면 거래를 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직거래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가장 최근에 구입한건 셀프 피어싱 기계이고 판매한건 바리깡 입니다✨😊 예지: 길어지는 집콕으로 인해 활력을 잃어가고 있어 모닝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일어나 커튼을 걷고, 커피를 내려준 뒤 책상에 앉아서 메일함에 찬 뉴스레터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해요. 부지런히 아침 시간을 보내면 뿌듯한 느낌이 하루종일 갑니다! (* 마이루틴과 챌린저스란 어플을 사용하면 습관 만드는데 도움 받을 수 있음!)😌 지영: 카페에 가지 못한 기간이 길었지만, 홈카페로 기분을 내고 있어요. 커피는 항상 사서 마시기만 했는데 원두도 고르고, 모카포트도 써보고, 핸드드립도 해보고 직접 만들어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커피에 대한 지식과 애정은 물론 집을 카페처럼 쓸 수 있는 분위기까지! 작지만 내맘대로 꾸미는 홈카페 추천합니다.😁 희원: 커피는 써서 못 마시지만 카페에서 책 읽고 딴짓하는 시간을 좋아했는데, 못 가게 되니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테이블과 의자, 명화 액자와 화병 등을 사서 주방에 (커피는 안 마시는) 홈카페 공간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집꾸미기에 재미붙여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집의 구조들을 바꾸고 있어요. 이번엔 거실을 서재처럼 바꿨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요. 밤에 쳇 베이커 재즈를 틀고, 독서등 밑에서 책 한권 읽으면 아주 행-복해요😆 편견없는 기부문화가 세상을 바꿉니다. |